미국의소리(VOA) 방송은 8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북한 가뭄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1%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모작 작물은 가을 추수 후 빈 땅에 심는 작물로, 북한은 지난 10월과 11월에는 겨울밀과 보리, 올해 3월에는 감자를 심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확량 감소는 곡창지대인 평안남도와 황해남북도에서 두드러져 이들 지역에서만 1만∼2만t 가까이 줄었다.
작물별로 보면 밀과 보리는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3만6083t, 감자는 23만2889으로 20% 감소했다.
OCHA는 "가뭄뿐 아니라 최근 발생한 홍수로 가을 작황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우려했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도 지난 6월 발표한 '세계 정보, 조기경보 국가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쌀과 강냉이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230만t으로 지난해보다 12%, 강냉이는 220만t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