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시는 보령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충청수영성의 역사문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권역 개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시는 8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충청수영권역 개발촉진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먼저 수영성내 오천면사무소 등 6개 공공시설 중 주민생활과 밀접한 우체국과 농협은 기존 면 소재지로 존치하고, 그 외 시설은 충청수영 가용용지 부족에 따라 외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했다.
또 충청수영권역 개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도40호선 우회 대체도로 개설로 충청수영로 복원과 천수만 관광도로 개설을 통한 천수만 일대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보령신항~보령항~충청수영성~홍보지구로 이어지는 천수만 국제해양 관광 휴양지 개발 촉진과 해양 레포츠 산업 활성화를 한다는 것이다.
보령항~보령신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교량건설도 검토됐다. 이는 앞으로 중부지역 거점항만인 보령신항의 물류형 항구개발과 인근 영보산업단지, 고정국가산업단지로의 접근성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국가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홍보지구 담수시 발생되는 문제점과 활용방안도 논의됐다. 홍보지구는 편리한 영농을 위한 농업생산기반시설 정비와 수자원 확보를 통한 지역주민의 생활환경개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계획으로 개발됐으나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농업종합개발사업으로 수립된 홍보지구의 문제점을 검토해 최적의 활용방안을 고민한다는 내용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향토문화유적의 보존은 후손의 의무인 동시에 사명이다”며, “보존과 함께 권역개발로 미래의 성장 동력인 문화유산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충청수영성은 조선 초기에 설치돼 고종 33년(1896년)에 폐영됐고,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당시 군선 142척에 수군 병력이 총 8414명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성지(城址)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형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충남의 수군 편제와 조직 등의 자료가 남아 있어 높은 역사적, 학술적 가치로 2009년 8월 사적 제501호로 지정됐으며 내년 3월 용역이 완료되면 이후부터 복원과 권역 개발이 동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