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나들가게, 3년째 감소…실효성 의문

2015-09-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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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연 2500개씩 늘리겠다고 공언했던 나들가게(골목슈퍼)가 3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나들가게 수는 2012년 말 9704개에서 2013년 9111개, 2014년 9062개로 줄었다.

나들가게는 올해에도 계속 감소해 6월말 현재 8663개를 기록했다.

점포 수가 줄어들면서 나들가게의 연간 매출도 2013년 1조8923억원에서 지난해 1조8508억원으로 감소했다.

나들가게는 정부가 지원하는 동네 슈퍼마켓으로, 중기청은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에 맞설 수 있도록 동네 슈퍼마켓 가운데 나들가게를 정해 시설 현대화와 정보관리시스템(POS) 설치 등을 지원해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매년 2500개씩, 모두 1만개의 나들가게를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목표치의 20%인 517개 점포만 새로 나들가게가 됐고 올해 6월까지는 목표치의 3.2%인 80개 점포만 새로 설치됐다.

중기청은 2012년 330억원이었던 사업예산이 2014년 56억원 수준으로 줄어 간판설치와 외관보수 등 시설개선 지원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반 슈퍼의 나들가게 전환이 더뎌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나들가게 폐업률이 3.6%로 일반 슈퍼(11.0%)나 편의점(6.5%)보다 낮은데다 올해 나들가게 전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사업의 실효성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김한표 의원은 "나들가게가 어떤 점포와 겨뤄도 이길 만큼 경쟁력을 갖추도록 중기청이 내실 있는 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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