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잃은 힐러리 대세론

2015-09-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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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론 트럼프 안으론 샌더스에 치여

[사진=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힐러리 대세론이 '내우외환'에 처했다. 안으로는 새로운 돌풍 버니 샌더스에 밀리고 있고, 밖으로 도널드 트럼프에게 치이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이 이달 초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 폴'과 함께 실시한 뉴햄프셔주의 설문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 했다. 뉴햄프셔는 프라이머리(당원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경선방식) 경선이 가장 먼저 치러지는 곳이다.

NBC 방송이 지난 2월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뉴햄프셔 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역전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이머리 선거인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356명(표본오차 ±5.2%포인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샌더스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얻어 32%를 얻은 클린턴 후보를 무려 9%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이는 지난 7월 클린턴 후보가 42%, 샌더스 후보가 3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당내 힐러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하면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무려 8%포인트 더 오르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6%포인트 오른 38%에 그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 추락에는 '이메일 스캔들'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국무장관 재직시절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함으로써 국가의 기밀을 제대로 취급하지 못했다는 의혹이다. 

한편 대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바이든 부통령은 뉴햄프셔에서 16%에 달하는 지지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5일(현지시간) '서베이유에스에이'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9월2∼3일·1천 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 후보를 45%대 40%로 앞질렀다. 트럼프는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다른 대권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도 44%대 40%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는 44%대42%로 이기면서 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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