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인민은행 총재도 무력...맥 못추는 中 증시, 상하이 2.5% 하락

2015-09-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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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시지표 악화 전망, 경기둔화 우려 확산이 '악재'

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또 하락했다. 거래액도 급감해 냉각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승절 특별연휴도,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도 중국 증시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나흘만에 문을 연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거세게 요동치다 막판에 급락, 결국 하락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와 창업판은 상승하며 어긋난 장세를 보였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인 2일 대비 79.75포인트(2.52%)가 하락한 3080.4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63.04포인트(0.63%) 하락한 9991.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8포인트(0.20%) 소폭 하락하며 강보합세를 보였고 창업판 지수는 38.49포인트(2.07%) 상승한 1893.5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저조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3027억 위안, 선전은 2999억 위안으로 6000억 위안을 간신히 웃돌았다. 창업판 지수 거래량은 73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 증시 조정국면 막바지"라며 중국 거품 붕괴의 사실상 종료를 선언했지만 증시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저조한 거래량이 입증하듯 투자심리는 여전히 냉각된 상태다.

중국 거시지표에 반영된 경기둔화색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주 8월 수출·입 지표(9일 해관총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10일) 발표가 예고된 것이 악재가 됐다. 중국은 물론 신흥국,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8월 중국 수출 성적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는 오르고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공개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차 대조 결과도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GDP를 검토한 결과 불변가격 기준 총 GDP가 다소 감소, 지난해 성장률이 7.4%에서 7.3%에서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은행주였다. 교통은행(601328) 주가가 10.06% 급락하며 하한가를 쳤고 민생은행(600016)도 9.27% 하락하며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공상은행(601398)의 하락폭도 8.69%에 육박하는 등 4대 국유은행이 모두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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