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한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은 두번째 VIP로 상당한 예우를 보였다.
현지시간 9시 시진핑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텐안먼 내 돤먼(端門)에서 외국귀빈을 맞았다. 가장 먼저 반기문 UN 사무총장 부부가 등장했으며, 이어 국제기구 사절들이 한명씩 한명씩 입장해 시 주석 부부와 가벼운 인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을 마친후 시 주석은 약 5분가량 걸어서 톈안먼 성루에 올랐다. 이동하는 도중 시 주석의 오른편에 푸틴 대통령이 위치했다. 시 주석은 특별히 뒤를 돌아보며 박 대통령을 찾아 본인의 왼쪽 자리로 안내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 시진핑 주석, 박근혜 대통령이 함께 성루로 걸어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설명했고,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말을 경청했다.
톈안먼 성루에서 박 대통령의 위치는 시진핑 주석 오른쪽으로 푸틴대통령에 이은 두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으로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섰다. 최룡해 조선노동당 정치국위원은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국영 CCTV는 푸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도했으며, 신화망 인민망 등 주요 매체들 역시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박대통령의 사진을 집중적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