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중산간 지역 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는 ‘어승생 제2저수지’ 누수 하자보수에 드라이브가 걸린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본부장 홍성택)가 수년간 상수도 유수율을 허위로 보고, 누수로 인한 연간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묵과했다는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어승생 제2저수지 누수에 대한 보수를 이달 말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어승생 제2저수지시설공사는 사업비 458억원(국비 229억)을 투입, 저수용량 50만t 규모로 2010년 4월 착공, 2013년 2월 완공해 중산간 지역에 일일 1만50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7월께에는 시설물안전진단 최고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의뢰, 누수 원인 및 저수지 시설물의 안전성에 대한 자문을 받은 결과 △구조물 접합부 및 바닥 등 차수시트에 대한 누수 가능성 △댐 체 구조물에 대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등의 자문 결과가 있어 물 사용량이 많은 추석절 이후 저수지 저장용수를 완전배수한 후 보수할 계획으로 시기를 조정해 왔다.
따라서 수자원본부에서는 추석절이 지난 후 이달 말부터 원인 조사 및 보수를 본격 추진해 오는 11월까지 원상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수자원본부는 지난 2009년부터 상수도 유수율과 누수율이 잘못 작성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지난해까지 6년째 거짓으로 발표해 오다 들통이 났다.
환경부에 공식 보고한 유수율과는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로 공식 통계상 14%대의 누수율을 보일 경우 연간 100억원의 손실일 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누수에 따른 손실이 최소 3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