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안전운항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타운에서 야마무라 아키요시 안전보안실장, 민성식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강성천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운항 개선을 위한 ‘FOQA 위원회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 및 일본 항공사 중 노사가 협정서를 체결해 운영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최초다.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은 “FOQA위원회가 무기명으로 상정된 비행기록을 심사하기 때문에 처벌이 아닌 운항승무원의 기량을 높여 안전운항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회사와 조종사 노조가 신뢰를 기반으로 하나가 돼 새로운 차원의 안전관리를 실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 8명으로 구성된 FOQA 위원회는 월 1회 이상 열린다. 익명으로 상정되는 실제 비행기록에 대해 심사하고, 개선책을 해당 승무원의 개인 훈련 프로그램에 맞춤식으로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승무원에게는 불이익이 없다. 심사결과는 오직 운항승무원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에만 활용할 예정이다.
민성식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간에 체결하는 비행안전을 위한 첫번째 합의서라는데 의미가 있고, 사측에서 열린 자세로 응해 좋은 변화를 얻을 수 있었다”며 “향후 안전을 위해 노사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천 열린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문화 발전을 위해 좋은 선례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조종사들은 안전운항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승객들을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