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또 나왔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최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사회의 고령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주목받았다고 27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2억명 이상으로 전체 인구(약 13억5000만명)의 10%를 크게 웃돈다. 현재 중국은 매년 인구의 3%가 노년인구로 추가되고 있으며 이 속도라면 오는 2020년 중국인 3명 중 1명이 노인이 될 전망됐다.
보고서는 '웨이푸셴라오'(未富先老·부유해지기 전에 먼저 늙는다)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사회적 차원의 양로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과 사회, 기관'의 삼위일체형 체계를 구축해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면 된다'는 사회적 통념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베이징(北京)시 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 시민은 이미 5명 중 1명, 즉 시민의 20%가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도 시 전체 인구의 15%에 육박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전체의 7%를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