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올해 안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추가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 몇몇 중국 경제 기관들은 연말까지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25일(현지시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987 위안으로 고시했다.
7위안은 중국 정부가 목표로 설정한 환율은 아니지만, 중국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간 3% 이상의 위안화 가치 하락을 조정한 것처럼 정부가 연내 추가적으로 환율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환율이 올 연말 7위안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9%, 내년 연말 8위안까지 통화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5%로 내다봤다.
독일 코메르츠방크 싱가포르지사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올해 안으로 7위안까지 가치를 낮추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평가절하 수준은 중국의 국제수지에 따라 결정해야 될 문제이며, (과도한 위안화 평가절하는) 해외부채상환 및 자본유출에 따른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10% 가량 낮출 수 있다는 일각에서 제기된 가능성에 대해 '넌센스'라며 일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