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서슬퍼란 반(反)부패 칼날을 앞장서서 휘두르고 있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 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 서기의 옛 부하가 파격적인 승진을 해 주목됐다.
신경보(新京報)는 기율위가 24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양샤오차오(楊曉超) 전 베이징(北京)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중앙 기율위 비서장에 임명됐다 밝혔다고 25일 전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부부(副部 차관)급이 아닌 정부(正部 장관)급 승진이라고 명기돼 눈길을 끌었다.
양 신임 비서장은 1958년 11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출신으로 1977년 베이징 핑구(平谷)현 농촌하방운동을 시작으로 베이징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1982년 베이징경제학원 정치경제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졸업 직후 베이징 재정국에서 근무했다. 1994년 베이징 지방세무국 부국장을 거쳐 2008년 재정국 국장에 임명됐다.
양 비서장은 왕 서기가 국가 최고권력층에 진입한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3년 6월 베이징시 재정국장에서 부시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8월 베이징시 당위 상무위원에 발탁됐다. 같은 해 9월 베이징시 정법위 서기직을 차지했고 이번에 중앙 기율위 비서장에 임명된 것. 3년동안 무려 4차례의 승진이다.
왕 서기는 지난 2012년 11월 열린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 기율위 서기로 선출된 후 베이징 시장 재임시 함께 일하던 부하들을 상당수 기용했다. 양 비서장 외에 지난 8월 랴오닝(遼寧)성 기율위 서기로 승진한 린둬(林鐸) 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당위원회 서기도 대표적인 왕 서기의 측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