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김종호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주택도시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정성호 국회의원,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주택도시금융의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주택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주택도시금융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주택도시금융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메인세션의 발표를 진행한 이용만 한성대학교 교수는 "주택금융과 도시금융의 융합은 시대적 요구이며,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공공의 역할과 정책금융 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주택도시분야에서 공공금융은 민간금융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주택도시기금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주택도시금융이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노승한 건국대학교 교수가 '주택금융 혁신과 선진 금융기법 도입'에 대해 설명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 및 사회적 후생을 위해 우리나라도 비소구 대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운용 안정성 강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라는 주제로 이어진 발표에서 류승균 한국리스크관리 이사는 주택도시기금의 특징을 고려한 통합 리스크관리 방안을 제시하며 "통합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주택도시기금의 건전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운용 전담기관인 HUG의 역할에 대해 발표를 맡은 송영욱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팀장은 "HUG는 공적보증 확대 및 주택도시금융 지원체계 확립을 통해 우리나라 주택도시금융의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도시재생사업과 임대리츠 등 주택도시분야의 현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김갑성 연세대학교 교수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사, 민간은 4자 간 단독이 아닌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금융구조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재윤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사례 제시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민간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며, 공적금융이 민간의 잠재적 자금을 재생사업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임대리츠사업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박지수 대림산업 팀장은 "일본의 사례를 통해 볼 때, 현 시기가 한국임대사업 진출의 적기"라면서 실제 인천 도화지구의 사업 및 금융구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