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M14' 준공식서 46조 투자계획 발표

2015-08-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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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경영행보…박근혜 대통령도 힘 실어줘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M14 준공 및 미래 비전 선포식 모습. (왼쪽 넷째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근혜 대통령. [사진= SK하이닉스]


아주경제 (이천) 김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히며 첫 공식 경영 행보를 보였다.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M14 준공 및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최 회장은 이번에 새롭게 문 연 반도체 공장 ‘M14’ 이외에 2개 반도체 공장 추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준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최 회장의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2개 추가 반도체 공장에 31조 투자
지난 14일 광복 70년 특별 사면으로 2년 6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풀려난 최 회장은 사면 후 창조경제센터와 연구소를 돌면서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 참석은 최 회장에게 경영 복귀를 알리는 첫걸음이었다.

최 회장은 준공식에서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 이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M14 구축에는 총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고,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분석을 바탕으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M14에서 발생될 매출은 국민 경제에 55조원의 생산을 유발시키고, 21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더불어 M14에 대한 투자는 지역경제에 5조1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5만9000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됐다.

최 회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기업 경영의 원천임을 알고 있다"면서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최고의 기술력을 양성해 SK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국가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공장 투자를 통해 고용 창출 및 국가 경쟁력 활성화, 지역 평등 발전을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태계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朴 대통령 "SK하이닉스 선제적 투자, 성공 열쇠"
특히 이날 준공식에는 박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착공식에도 직접 참석한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참석으로 최 회장의 출소 후 첫 공식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SK하이닉스는 M14 공장 건설 준공으로 스마트기기가 더 많은 저장 용량을 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가 향후 투자를 이어간다면 세계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1만6000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의 규모로 조성됐다.

한편 최 회장은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봉담읍에 있는 선영을 찾아 선친인 고 최종현 회장의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중국 출장을 나선다. 최 회장은 장쑤성에 있는 SK하이닉스 우시 공장과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우한에틸렌 공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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