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개발] 이자르강·피어39·템즈강 등 해외 수변 관광명소 어떤게 있나?

2015-08-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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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1995년 438억 사업비 '이자르강 치수사업과 자연성 회복 위한 사업 실시'

샌프란시스코 피어39, 1978년 노후화로 버려진 39번 부두 상부 탈바꿈

런던, 21세기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대관람차 등 관광명소 생산'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우너화 추진 방안' 정책 마련 당시 참고한 '수변활용 해외 사례'.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런던의 템즈강, 파리의 세느강도 도시의 중심부에서 시민의 휴식과 관광의 공간이 되고 있다. 한강에 시민들이 모이고, 한강을 통해 행복을 만끽하면서, 세계의 관광객들도 함께 즐기는 세계의 한강이 된다면 이 또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될 것이다."(박원순 서울시장)

24일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공동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은 뮌헨 이자르강, 샌프란시스코 피어39 그리고 런던 템즈강 등과 같은 세계적 관광명소를 모델로 삼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995년 뮌헨은 약 438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이자르강 계획을 위한 조사단'을 결성, 홍수피해 저감을 위한 치수사업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이자르강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조사단은 자연형 친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홍수저류용 고수부지를 완경사로 절토해 하천의 수공간 확보 및 친구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인공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변경했다.

또 홍수대책 등 치수안정성 확보를 위해 V자형으로 파인 강바닥에 대해 평탄화 작업을 실시하고 고수부지를 절토해 강폭을 넓혔으며 직강화 형태의 하천을 자연형태의 사형으로 변경해 옛 하천의 모습을 회복하고 여유고를 확보했다.

더불어 과거 하천변 정비 사업이 수리·생태·경관적 측면에 많은 문제를 야기해 9년 동안 △1단계(2000년 초~2002년 초) 상류지역 △2단계(2002년 가을~2004년 겨울) 중류지역 △3단계(2004년가을~2010년 가을) 하류지역 등 3단계로 나뉘어 이자르강 복원사업이 추진됐다.

3단계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생태 훼손을 절대 방지하고 동시에 환경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세했다. 200m 간격으로 설체돼있던 낙차공을 제거하면서 하천의 원기능을 회복시켰다. 낙차공은 유속을 저감시켜 하상 침식을 방지하는 장치다.

또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대표적 관광명소로 성장한 샌프란시스코 피어39는 1978년 노후화로 활용되지 않던 39번 부두 상부가 탈바꿈한 곳이다. 당시 23개 레스토랑과 50개 상점을 상부에 조성하고 구조물을 리모델링했다.

이로써 1989년 미국 3대 집객거점으로 성장했고 크램차우더 등 미국 서부해안 대표 먹거리와 하드록 카페 및 비디오게임아케이드 등 다양한 최신 유행 콘텐츠를 특화 공급해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집객 유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육상과 해안 활동 간의 연계를 위해 항만지구를 혼합용도지구로 편성하고 상업·오락·문화·레포츠 등의 활동의 복합적 수용이 가능한 공간도 구성했다. 거주자·도심거주 노동자·주민·관광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이를 식당가 및 아쿠아리움과 연계 활용했다. 부두 양측에는 요트 계류장을 조성해 수상 레포츠 기능 지원과 수상경관을 연출했다.

접근성으로는 피어39 주변으로 항만 산책 보행로가 조성돼 있고 인접해 트랩 정류장, 페리 및 수상택시 선착장, 주차장 등 교통 환승시설이 완비돼 있다.

런던을 상징하는 아이콘인 거대한 원형 바퀴 모양의 대관람차 '런던아이(밀레니엄 휠, Millennium Wheel)'는 런던 도시 재생사업 결과물이다. 17세기 산업혁명 이후로 국제도시로 부상한 런던은 1980년대부터 급격한 인구증가로 도시의 기반시설 부족에 의한 문제점이 런던의 쇠락한 도시경관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런던 정부는 21세기에 밀레니엄 프로젝트라는 국제 규모의 개발을 계획했다.

런던은 수백 년간 서쪽과 템스 강 북쪽을 중심으로 번영함에 따라 대부분의 관광지와 주요 시설들이 북서쪽에 위치해있다. 특히 남북의 불균형은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측면에서 불평등을 초래했다. 

런던은 1995년 밀레니엄 위원회를 설립해 새천년을 기념하는 기념적 건축물인 △런던아이 △밀레니엄 돔(Millennium Dome) △밀레니엄 브릿지(Millennium Bridge)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등 네 개의 랜드마크 '4M' 을 생산했다. 위원회는 초기에 약 3조 가량의 기금을 복권을 통해 조성했고 이 기금은 런던에 200여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3000여개의 프로젝트에 분산투자됐다.

먼저 1998년에 시공해 2000년 3월 9일에 완공한 런던아이는 런던 템스 강변에 위치한 대형 관람차다. 높이는 135m로 유럽에서 가장 높다. 매년 350만 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2011년 1월 20일부터 EDF 에너지 회사가 3년동안 공식 스폰서로 후원했으며 2015년 1월 코카콜라가 스폰서가 됐다.

2000년 6월 완공된 밀레니엄 브릿지는 영국 최초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템스 강 북쪽의 센트럴 런던과 남쪽의 써덕 지역을 연결한다. 런던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많은 관광객을 이끌었다. 2000년 개관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 갤러리인 테이트 모던은 기존 건물을 그대로 살려둔 채 폐쇄했던 화력발전소 내부를 개조해서 탈바꿈시켰다.

1997년 6월 23일 착공해 1999년 12월 31일 완공된 밀레니엄 돔은 새천년이라는 세계적인 변화기에 런던이 세계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시키고자 만들어진 초대형 프로젝트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가동되던 가스공장이 철거되고 오렴돼 20년 방치됐던 그린 위치 반도에 새천년 기념 국제 박람회 전시장을 세운다는 계획하에 시작됐다. 투자액은 4억5000만 파운드(한황 9000억원)로 대부분 민간기업의 협찬으로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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