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안전불감증으로 초래한 연이은 폭발사고로 시름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은 톈진항 물류창고 폭발사고의 공포가 진정되기도 전에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시 환타이(桓臺)현 화학공장에서 22일 불길이 치솟았다고 23일 전했다. 폭발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폭발한 산둥성 화학공장은 룬싱(潤興) 화학공업과기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화 화학물질인 아디포나이트릴을 생산해왔다. 아디포나이트릴은 열로 분해될 때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텐진항에서는 시안화나트륨이 대거 유출되면서 대기는 물론 수질오염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위험한 물질을 생산하고 보관하는 장소가 모두 거주지역 근처에 들어선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당국은 법으로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거주지역 1km 반경 내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법을 우선하는 정경유착 등 부패와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중국 내 화학공장 폭발사고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더욱 문제다. 중국 당국은 톈진 폭발사고 이후 베이징에서 화학물질을 다루는 회사 중 70%에서 안전상 위험을 발견했고, 100개 이상의 화학회사가 안전규정을 위반해 운영정지와 폐쇄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