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용)신임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

2015-08-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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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문제는 현장을 중심으로 풀어야"

신임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사진=김태성 기자]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인권도시 광주'는 조금 알지만 광주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솔직히 잘 몰라요. 하지만 나 혼자하는게 아니라 조언과 협력을 구해 같이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30대 국제변호사로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에 발탁된 신임 김수아(39) 변호사는 23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출근한지 10일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한 인권 활동가 출신 변호사다. 변호사가 되기 직전까지 9년에 가까운 청년시절을 인권활동에 쏟아 부었다.

대학 졸업 후 '방황'의 시기에 있다가 '아시아 인권 전도사'인 서유진 선생을 만나 광주시민연대 인턴, 2000년 캄보디아 크메르청년협회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인권 활동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게 된다.

김 협력관은 "캄보디아에서의 1년을 통해 인권 활동가로서의 마음자세, 인권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스스로 여러 가지를 겪으면서 인권 활동가란 주도하는 사람이 아닌 보조자, 서포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활동 이후 홍콩 아시아인권위원회에서 6년 정도 일을 했다. 아시아지역 인권침해 사안들에 대해 UN이나 관련 국가에 대책을 촉구하는 긴급탄원 프로그램, 인권학교를 주로 담당했다. 그후 2009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들어가 변호사가 됐다.

김 협력관은 "인권활동을 계속 하다보니 법과 제도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됐다"며 "인권침해 사건별로 일을 해왔던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 조언해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했었다"고 법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후 변호사가 돼 광주고법과 전주지법에서 2년간 재판연구원, 최근까진 제주지방법원에서 국선 전담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변호사는 피해자들 입장에서 일했다면, 국선 변호사는 가해자들 입장에서 어떤 사정이 있는지 말하는 일을 하게 됐죠.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후 '최연소 여성국장' 타이틀을 안고 광주시에 입성하게 되기 전에도 큰 고민을 했다.

그는 광주 인권평화협력관 공고을 보고 변호사, 재판연구원 등으로 풍요로운 내 생활에 안주해버리지는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다 인권분야에 다시한번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삶에 또 한번의 진통의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인권도시광주'에서 인권평화협력관이란 중책에 대해 "인권의 문제는 현장을 중심으로 풀어야 합니다. 제가 다른 분들하고 다른 게 현장에서 경험이 있으니 현장의 목소리나 심정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담을 수 있는 인권행정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가 인권행정을 정착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위해 광주시 각 부서와 인권친화적인 정책시정을 협력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광주시가 발표한 100대 인권지표중 학교밖 청소년, 이주민 , 자살문제(생명권), 빈곤, 교통약자, 비정규직문제등 6개를 골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수아 협력관은 홍콩대학교 인권법 석사과정 수료,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광주고법과 전주지법 재판연구원,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사)광주국제교류센터 간사,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크메르청년협회(KYA) 상근인턴과 광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최 ‘아시아 민주희생자 가족 연대회의’ 총괄 진행 등 국내외 인권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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