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이소현 기자 =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19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재방문해 그 이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이날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지가 결정된 것에 대한 가족 간 이견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발인은 다음날인 20일로 오전 7시에 발인, 한시간 뒤에 영결식이 예정돼 있다.
CJ그룹 측이 장지를 경기도 여주로 최종 결정하면서 이 명예회장이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다른 곳에 묻히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병철 창업주의 묘소는 경기 용인에 있다.
만약 이 명예회장의 장지가 이 창업주의 묘소와 같은 곳으로 변경 된다면 상속재산 소송 등으로 갈등관계였던 삼성그룹과 CJ그룹 간 불편한 가족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급변할 수도 있다.
앞서 이부진 사장은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관장과 두손을 꼭 잡은 채 지난 18일 오후 8시께 빈소를 방문했다. 이서현 사장은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다음날 빈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