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미국 의회 통과 가능성 커져

2015-08-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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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C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국내 찬반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AP, AFP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지난달 14일 타결된 이후 승인 절차를 위해 미국 의회로 넘어간 핵협상안의 최종 통과가 '희망적'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미국 상하원 모두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의석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 핵협상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져 왔다. 

미국 의회는 다음 달 17일까지 이란 핵 합의문을 검토한 뒤 표결을 거쳐 승인 또는 거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수당인 공화당은 핵협상안을 부결시킬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짚기 위해서 미국 의회의 3분의 2 이상이 핵협상 반대로 돌아섰다. 이는 곧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이 직접 나서 친정인 민주당의 이탈표 막기에 총력으로 나서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에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핵협상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협상 찬성으로 민주당의 당론이 모아지는 가운데, 공화당 역시 채념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우리가 거부권을 무력화할수 있기를 바라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지역신문 렉싱턴 헤럴드-리드는 전했다.

AP통신 등은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찰스 슈머(뉴욕) 의원이 핵협상 반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8일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의원도 반대를 선언하는 등 일부 '반기'를 드는 의원들도 나타나고는 있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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