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30% 넘게 올린 고배당주 11곳 주목

2015-08-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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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증시가 연일 뒷걸음질을 치는 가운데 배당금을 1년 만에 30% 넘게 늘린 대우증권, LG유플러스, 삼환까뮤를 비롯한 10여개 상장사가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배당주는 정부에서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한 배당소득 증대세제로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배당 실적이 존재하는 610여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최근 3년 간 시장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120% 이상이면서 올해 배당금 규모가 1년 만에 30% 이상 증가한 기업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 비율을 의미한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금에 대한 배당수준을 나타낸다.

코스피에서 삼환까뮤와 만도, 대우증권, 대우인터내셔널, MH에탄올, SK이노베이션, 한전KPS, LG유플러스, 삼천리 9곳이 여기에 속했다. 코스닥 상장사로는 아이크래프트와 유지인트 2곳이 있다.

종합건설사 삼환까뮤는 2013~2015년 연 평균 배당성향이 14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은 1.9%다. 배당금(최근 3년간 평균 배당금 대비) 증가율은 102.8%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영위하는 만도는 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26.5%, 1.8%에 이르렀다. 배당금 증가율은 75%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3년 간 평균 배당성향이 28.5%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이 1.5%, 배당금 증가율은 60%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5.6%, 23.8%에 이르는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수익률이 각각 1.7%, 1.6%를 기록했고, 배당금 증가율은 40.6%, 33%로 나타났다.

주정업체인 MH에탄올의 평균 배당성향은 25.2%, 배당수익률은 2.7%에 이르렀다. 이 회사 역시 배당금 규모를 47.9% 올려잡았다.

증권주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우증권의 2013~2015년 평균 배당성향은 37.8%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배당수익률은 2%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많은 1292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 가운데 삼환까뮤와 대우증권, LG유플러스 등은 올해 상반기 실적도 양호했다. 삼환까뮤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19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우증권과 LG유플러스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37%, 64% 증가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등을 통해 배당주에 대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은 추가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실적이 증가세에 있는 기업은 배당증가의 신뢰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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