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홍콩이 폭발사고로 유독물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중국 톈진에서 생산된 채소 수입을 일시중단 조치했다.
봉황TV 등 홍콩 언론은 홍콩 채소상인연합회인 소채동업연회(蔬菜同業聯會)가 16일 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한 유해물질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톈진시에 속한 채소공급업체 7곳의 채소 수입을 중단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앞서 홍콩 당국 관계자가 "북풍이 불지 않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가오융원(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 국장은 지난 15일 "톈진에서 발생한 비극적 폭발사고를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로 유출된 유독물질이 홍콩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까지 홍콩 대기에서 유독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다"며 "그저 북풍이 불어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톈진항 물류창고에서는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의 초대형 폭발사고가 있었다. 폭발사고와 함께 현장에서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 700t이 사라져 유독물질 유출에 대한 공포도 확산됐다. 이번 사고 역시 관리소홀로 인한 인재로 판명됐으며 17일 오전 기준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14명과 7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