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 메랄코(Meralco)와 에너지신기술 분야를 위해 손을 잡았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기술 분야와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랄코는 필리핀 배전공급망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필리핀 최대 배전회사다. MOU에 따라 한전은 메랄코와 스마트 그리드, 마이크로 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기술분야에서 상호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력기술 역량향상을 위하여 정보와 인력을 교류하며 관심분야에 대해 상호 자문하기로 했다. 필리핀 및 제3국 전력사업 동반진출도 협의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필리핀에서 첫 해외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제 한전의 우수한 에너지 신기술로 필리핀 전력산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OU 체결에 앞서 지난 13일 조 사장은 필리핀 굴지업체인 핀마 그룹(Phinma Group) 라몬 델 로사리오(Ramon Del Rosario) 사장과 전력사업 동반 추진을 협의했다.
핀마 그룹은 자회사인 '트랜스-아시아(Trans-Asia)'를 통해 필리핀에서 발전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한전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발전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사업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접촉을 위해 올해 10월 12일부터 3일간 한전이 주최하는 빅스포 (BIXPO,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행사에 핀마 그룹과 트랜스-아시아의 주요 인사들을 초대했다.
한전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출품해 스마트그리드 양대 국제기구인 GSGF(Global Smart Gird Federation)와 ISGAN(International Smart Grid Action Network)으로부터 지난 5월, 6월에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는 지난 7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구체화를 위한 협약(MOA)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