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쇼킹' 위안화 절하에도 국제통화기금(IMF)가 "위안화 아직 저평가 아니다"라고 밝혀 주목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위안화 평가절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지만 IMF가 14일(현지시간) "최근 위안화 환율이 상당히 절하됐지만 지난 1년여년간 상승폭을 고려할 때 저평가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고 15일 전했다. 위안화 가치가 이미 상당히 절상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이다.
마커스 로들로어 IMF 아태지역 부국장은 "최근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고시환율 결정방식 변경은 환율 시장화를 움직임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번 조치가 중국 위안화의 완전한 변동환율제 도입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기대감마저 드러냈다. 지금까지 중국 환율 변동폭은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상하 2%로 제한됐었다.
한편,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속도는 확실히 둔화됐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중고속 성장 '뉴노멀(신창타이)'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4월 IMF는 세계경제전망(WEO)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 성장률을 6.8%, 6.3%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당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는 6.5~7.0%, 내년은 6.0~6.5%로 설정해 거시경제정책을 질서있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할 것"이라 조언을 덧붙였다.
올 초 중국 당국이 제시한 성장률 목표는 7.0%로 올 1, 2분기 모두 7%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6%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