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롄더구이(廉德괴)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센터 부주임은 아베 담화에 무라야마 담화가 언급한 침략, 식민통치, 사과, 반성 등 4개 어휘가 모두 포함돼 주변 국가와 일본의 양심적인 인사들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일부 지점에 '숨겨진 매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침략과 식민통치를 언급하면서 일본이 과거 어느 전쟁에서 침략을 했는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먼저 19세기 유럽과 미국 등 열강이 침략전쟁과 식민통치를 했다는 점을 언급했고 일본은 당시 침략과 식민통치의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롄 부주임은 이런 화법에는 숨겨진 매복이 있다면서 은연중 일본이 행한 과거 전쟁의 성격을 모호하게 희석함으로써 마치 일본이 강박과 오판에 의해 다른 국가를 침략한 것처럼 오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역사 인식과 주변 국가와의 화해를 위해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지만 한 걸음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의 언행불일치는 이미 사실로 증명된 것이라면서 아베 정부에 대해 말을 듣는 데서 그칠게 아니라 행동을 관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