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롄더구이(廉德괴)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센터 부주임은 아베 담화에 무라야마 담화가 언급한 침략, 식민통치, 사과, 반성 등 4개 어휘가 모두 포함돼 주변 국가와 일본의 양심적인 인사들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일부 지점에 '숨겨진 매복'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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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담화가 무라야먀(村山) 담화에서 언급한 주요 어휘를 담고 있지만 숨겨진 면이 있다고 중국 국제문제 전문가가 밝혔다. 왼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오른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중국신문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8/14/20150814213443347490.jpg)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담화가 무라야먀(村山) 담화에서 언급한 주요 어휘를 담고 있지만 숨겨진 면이 있다고 중국 국제문제 전문가가 밝혔다. 왼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오른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중국신문사]
그는 예컨대 침략과 식민통치를 언급하면서 일본이 과거 어느 전쟁에서 침략을 했는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먼저 19세기 유럽과 미국 등 열강이 침략전쟁과 식민통치를 했다는 점을 언급했고 일본은 당시 침략과 식민통치의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부강해졌고 이후 국제형세에 대한 오판으로 서방열강과 함께 전쟁의 길로 가게됐다고 언급했다.
롄 부주임은 이런 화법에는 숨겨진 매복이 있다면서 은연중 일본이 행한 과거 전쟁의 성격을 모호하게 희석함으로써 마치 일본이 강박과 오판에 의해 다른 국가를 침략한 것처럼 오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역사 인식과 주변 국가와의 화해를 위해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지만 한 걸음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의 언행불일치는 이미 사실로 증명된 것이라면서 아베 정부에 대해 말을 듣는 데서 그칠게 아니라 행동을 관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