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매킬로이가 첫날 5번홀 그린 주변 워터해저드에서 고난도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한 달여만에 투어에 복귀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USPGA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71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선두와 5타차의 공동 24위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GC에서 열린 대회 첫날 언더파를 침으로써 부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또 이날 기막힌 트러블샷을 선보여 화제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5번홀(파5·길이593야드)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려 두 번째 샷을 레이업했다. 세 번째 어프로치샷은 그린 왼편 워터 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지난달 축구하다가 다친 발목에 테이핑을 한 매킬로이는 고민했다. 볼이 물에 반쯤 잠겨 샷이 가능했지만 그럴 경우 테이핑한 발이 젖어 불편한 상태로 남은 경기를 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오른 발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리고 신발을 신은 채로 워터 해저드에 들어가 네 번째 샷을 했다. 볼은 그린에 오른 후 홀에서 3.6m 지점에 떨어졌고 매킬로이는 그 파세이브 퍼트를 성공했다. 2011년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빌 하스(미국)가 보여준 ‘워터해저드 샷’을 연상케하는 굿샷이었고 깔끔한 마무리였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발목에 큰 문제가 없고 자신있게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첫날 5번홀 그린주변 워터해저드에서 고난도 샷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