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사망자 44명 급증…시진핑 "사고원인 철저히 규명" 지시

2015-08-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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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폭발사고…리히터 2.9규모 지진 해당…520명 부상

인근 주차장 르노·폴크스바겐·마쯔다 등 신차 1만여대 파손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현장 모습.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의 한 컨테이너 항구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3일 1시 30분(현지시각) 기준 사망자 수는 소방대원 12명을 포함해 44명으로 늘었다. 중상자 66명을 포함해 전체 부상자 수도 520명에 달했다. 실종된 소방대원 36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전날 밤 10시 50분께 톈진항 루이하이(瑞海)국제물류회사 소유의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컨테이너에는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톈진 소방당국이 즉시 구조요원을 현장에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그러다 11시 34분께 약 30초의 시간차를 두고 두 차례의 엄청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이날 첫 번째 폭발 당시 TNT(강력 폭약) 3t이 폭발한 것과 같은 수준인 리히터 규모 2.3로 관측됐다. 이어 30초 후 발생한 두 번째 폭발의 경우 리히터 규모 2.9 해당됐다. TNT 21t 폭발 규모와 상당하는 엄청난 위력이다.

현재 구조대는 폭발 현장 인근에서 혹시 모를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웨이보에는 사건 현장을 목격한 누리꾼들이 사진과 함께 속속 올라와 쑥대밭이 된 사고현장 모습을 전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수백m 가량 떨어진 곳에 건설중이던 빌딩 외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근 400m 밖의 야적장에 세워져있던 신규 차량 1만여대가 유리문이 깨지거나 전소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로 인해 르노자동차, 폴크스바겐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도요타·혼다·마쯔다 등 다수 업체들이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속히 현장을 통제해 불길을 잡고 부상자 구조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규명해 사고 책임자를 철저하게 조사해 처리하라"며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 작업을 소홀히 하지 않고 사회치안과 안정적인 사회 정서를 유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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