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일본, 과거사 관련 겸허하게 반성해야"

2015-08-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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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사진=UN본부 홈페이지 (www.un.org)]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이례적으로 과거사 관련 일본 정부의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12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면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오는 14일 발표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염두에 두고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는 그건 일본 정치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일관되게 밝혀온 반 총장의 입장"이라며 "일본이 저지른 과거사에 대해 반성을 해야만 좀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일본과 일본의 주변국이 모두 함께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진정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를 통해 지난 전쟁에 대한 반성과 전후의 행보, 앞으로 일본이 모습 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12일에도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있는 야마구치현에서 강연을 열고 "종전후 70년간 일본의 행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70년간 거둔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에 더 공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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