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무성 만나 "남북관계 개선에 어떤 역할도 할 것"(종합)

2015-07-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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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분단 70주년이자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45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 "그 과정에서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분단 70주년이자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UN 홈페이지]


특히 반 총장은 또 지난 5월 방한 당시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려와 무관하게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유엔 본부 측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란 핵협상이 이제 원만하게 해결되고 있는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총장께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신경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 두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향후 유력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이들의 만남인 만큼, 반 총장과 김 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국내 정치 문제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대표 측은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날 반 총장은 "국회의 지원이 없으면 행정 부처가 어려운데, 유엔도 마찬가지로 각국 회원국의 지원이 없으면 어렵게 된다"면서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 기여금 증액을 위해 국내 정치권에서도 애써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해 재정분야 회의를 주재하고 녹색기후기금(GCF)에 1억 달러를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초기 자본금 100억 달러 모금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고 유엔본부 측은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앞으로도 녹색기후기금 (GCF) 사무국으로서 2020년까지 연 1000억 달러의 기금을 효과적으로 모금하고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계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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