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8시 배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동양종건과 운강건설, 영남일보 등을 운영하며 회삿돈 6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등에 대해 추궁한 후 13일 오전 3시 40분께 그를 돌려보냈다.
이날 검찰은 배 전 회장이 계열사 자산 정리 과정에서 동양종건의 핵심 자산을 개인 지분이 많은 운강건설 등에 옮겨 동양종건에 1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와 함께 300억 원대에 이르는 분식회계와 금융권 사기 대출 의혹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횡령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배 전 회장이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과의 친분을 통해 동양종건이 포스코그룹 건설 사업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배 전 회장을 추궁했다.
동양종건은 정 전 회장이 포스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2009년부터 포스코그룹이 발주한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제철소 등 대규모 해외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