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가 인도에서 두 번째로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1일 포스코와 외신 등에 따르면 우탐갈바스틸(Uttam Galva Steel)과 15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한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일관제철소에는 고로 설비가 아닌 포스코의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FINEX)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포스코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파이넥스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포스코는 인도 메스코스틸 내 파이넥스 1기 설비 이전에 의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권오준 회장이 추진해온 기술판매전략 'POIST(POSCO Innovative Steelmaking Technology)'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해온 포스코는 15년이 지난 2007년에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 고로방식은 유연탄(코크스)과 철광석을 한데 넣은 뒤 높은 압력과 열을 가해 쇳물을 생산한다. 반대로 융용(녹이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해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데다 가격이 비싼 유연탄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파이넥스 공정은 가루상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주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이 필요 없어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도 적다. 또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