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건설 법정관리 … 지역경제계 파장 우려

201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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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중견건설업체인 진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가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의 중견건설업체인 진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가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 기업인 삼능, 남양, 금광건설 등의 법정관리와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대주건설의 최종 부도로 줄줄이 쓰러져 지역경제가 한바탕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진흥건설이 소유한 사업체와 진행 중인 사업의 추진 여부와 함께 법원이 회생절차를 받아들일지도 관심이다.

진흥건설은 지난달 6일 광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진흥건설의 채무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오래전부터 회사가 어렵다는 소문은 지역사회에서 나돌았었다.

진흥건설은 1991년에 설립돼 관급공사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5년 전 광주에 홀리데이인 특급호텔까지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공사 수주물량이 크게 줄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으며 최근 광주 서구에서 논란이 인 백마산 승마장 특혜의혹까지 받으며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진흥건설은 현재 성남-장호원 도로 건설공사, 나진-소라 터널공사, 광주·전남 혁신도시 에너지시설 공사 등에 참여하고 있으나 대부분 마무리 단계로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홀리데이인 호텔은 회사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크다.

지역 건설업계는 이번 진흥건설의 법정관리신청이 지역 건설업계의 줄도산으로 이어질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광주전남에서는 2009년부터 삼능, 남양, 금광건설등이 법정관리 회오리에 빠졌으며 급기야 이지역 도급1위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대주건설은 최종 부도나 줄줄이 쓰러졌기 때문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지역 경제계는 지난해 남광건설이 경영난 등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올해 중흥건설이 검찰 사정권에 들면서 악몽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진흥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정도면 다른 업체들은 사정이 어떨지 정말 안타깝다"며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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