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럽증시가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399.82에,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97% 상승한 3673.10으로 문을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9% 오른 1만1604.78에,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79% 상승한 5195.41에 각각 장을 마쳤다.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그리스와 채권단이 860억유로(약 109조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성사시키고 유럽중앙은행(ECB)에 32억유로(4조873억원)를 상환해야 하는 20일 전에 완전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이날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국회의원의 세금우대 조치를 폐지하고 각료의 임금 등을 삭감할 방침을 밝혔다고 그리스 관영 AN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정치권은 사회적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의원 세금우대 조치 폐지와 각료 임금 삭감 법안을 즉각 의회에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중반 중국의 7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8.3% 하락했다는 소식에 일부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6% 상승해 전월 1.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5.4% 떨어져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