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중국해운' 거물급 합병, 현재 진행중?

2015-08-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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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원양 및 중국해운 자회사 4곳, 10일 '중대사안' 이유로 거래중단

중국 대표 해운업체인 중국해운총공사와 중국원양총공사의 합병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톈진항의 모습. [사진=인터넷]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남차와 북차의 결합체, 중국 최대 고속철업체 '중국중차'의 탄생에 이어 또 다른 매머드급 국유기업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국해운총공사(中國海運) 산하의 중해집운(中海集雲 601866), 중해발전(中海發展 600026)과 중국원양운수총공사의 중국원양(中國遠陽 601919), 중원항운(中遠航運 600428) 등 4개 해운업체의 주식거래가 10일부터 잠정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들 4개 업체는 지난주 7일 저녁(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중대사안'을 이유로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시장의 관심은 '중대사안'이 무엇인가에 맞춰졌다. 앞서 중국해운총공사과 중국원양총공사 두 거대 해운업체의 합병설이 무게있게 흘러나온 만큼 중대사안이 인수합병일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7일 공시에 앞서 합병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날 중해집운, 중국원양, 중해발전의 주가는 각각 23.90%, 13.56%, 12.50%씩 급등 마감하기도 했다.

주가급등은 두 거대기업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원양과 중국해운은 세계 6, 7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대표 국영 해운업체로 합병이 성사될 경우 총 화물운송능력이 155만TEU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덴마크의 머스크라인, 스위스의 MSC, 프랑스의 CMA CGM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두 거대 해운회사의 '합체'는 중국 당국의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유기업 개혁을 강조하고 나온 중국 중앙정부는 고속철을 시작으로 철도, 전력 등 인프라 관련 국유기업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이는 경기둔화와 경영효율 저하 등에 따른 국유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자 동종업종 기업의 국내 경쟁을 줄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신문은 중국내 증권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해운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국유기업 개혁심화와 국영 해운업체간 합병은 중국 해운업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처음 제시해 최근 본격적으로 추진궤도에 오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구상의 확실한 동반자를 확보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한편 중국원양과 중국해운 합병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됐던 한국증권거래소 상장사인 홍콩계 중국원양자원은 이번 합병안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중국원양자원에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청했으며 중국원양자원은 "우리는 중국원양총공사와 무관한 별개의 회사"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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