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말을 인용해 난민 수백 명을 태운 어선이 5일(현지시간) 오전 리비아 인근 지중해에서 전복돼 최대 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당국은 “여성 12명과 아동 13명을 포함해 모두 36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유럽을 향하던 이 난민선은 리비아에서 15해리 떨어진 곳에서 기상악화로 운항이 어렵게 되자 구조 신호를 보냈다. 이를 접수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카타니아에 있는 해안경비대가 국경없는 의사회의 ‘디그너티 원’과 아일랜드의 순양함 ‘르 니암’을 투입해 구조작전에 나섰다. 먼저 도착한 '르 니암'을 발견한 난민들이 구조선으로 옮겨타기 위해 한꺼번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중심을 잃고 뒤집혔다.
페데리코 포시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기상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았음에도 배가 금속으로 만들어져 전복된 후 빠르게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르 니암 선원 등이 선박 7척과 헬리콥터 여러 대, 무인기 1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