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윤정훈 기자 =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하반기 수입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XE’를 6일 공개했다. 재규어 XE는 지난 2009년 단종된 X타입 이후 6년 만에 D세그먼트에 진출해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의 동급 수입차는 물론 현대차 제네시스와 경쟁도 시사했다.
이날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재규어 XE 공개행사를 갖고 신임 백정현 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가 중장기 성장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 초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성공에 이어 XE 역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을 만나게 해주고,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추구하는 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할 열쇠가 될 것”이라며 “올해 재규어랜드로버의 1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연간 40%씩 성장한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700대를 판매했다. 하반기에는 5300대 이상을 팔아 연 1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주현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XE의 사전계약이 200대가 넘었다”면서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한 XE 디젤 모델을 중심으로 하반기 수입 중형차 시장 경쟁에서 자신있다. 현대 제네시스 같은 국산차 고객도 빼앗아 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 이사는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비율은 7대3으로 디젤이 많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층을 공략하고 체험 기회를 적극 제공해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 XE는 동급 최초로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해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확보했고, 재규어 최초로 자체 제작한 인제니움 엔진으로 대표되는 효율성 높은 파워트레인이 제공하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럭셔리하고 스포티한 인테리어의 매력까지 갖췄다.
또 역대 재규어 세단 중 가장 가볍고, 가장 강성이 높으며, 공기저항계수는 역대 재규어 모델 중 최저인 Cd 0.26으로 가장 에어로다이내믹하게 설계됐다.
지난해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에 선정되기도 한 XE에 대해 이안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재규어 디자인의 핵심인 뛰어난 프로포션, 다이내믹하면서 엣지있는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다.
XE의 단단한 모양의 보닛은 팽팽한 근육질의 모습을 완성했고, 가파르게 경사진 윈드스크린과 볼륨있는 허리선은 쿠페스타일의 날렵한 옆모습과 역동감을 더했다. 또 상징적인 J 블레이드 주간주행등은 한 눈에 XE가 재규어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디자인 요소다. 크기는 전장 4670㎜, 전폭은 1850㎜, 전고는 1415㎜ 축간거리는 2835㎜다.
2.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에 최대토크 43.9kg·m이며, 2.0 가솔린 터보차저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에 최대토크 28.6kg·m, 3.0 V6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40마력에 최대토크 45.9kg·m를 낸다.
가격은 2.0 인제니움 디젤엔진을 장착한 XE 프레스티지는 4760만원, XE R-스포트는 5400만원, XE 포트폴리오는 5510만원이다. 2.0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을 쓰는 XE 프레스티지는 4800만원, 3.0 V6 수퍼차저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 XE S는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