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애플이 5영업일째 급락세를 보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설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1포인트(0.27%) 떨어진 1만7550.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좁은 폭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쏠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연준의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수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발전하는 것을 지켜봤다. 특히 고용 수치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어 “9월에 금리 인상 결정을 하지 않아야한다고 나를 설득하려면 경제 지표가 아주 심각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록하트 총재 발언 이후 채권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의 주가가 3.2%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이 지난 7월21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당시 아이폰 매출은 일부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애플 주가는 하루를 빼고 모두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 4월 애플이 야심차게 공개한 애플워치 수요가 기대치보다 낮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가 지난주에 발표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