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66포인트(0.52%) 떨어진 1만7598.20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업종이 2% 이상 급락한 것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는 지난해 여름 이후 50% 이상 폭락한 상황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95달러(4.1%) 급락한 45.17달러에 마감했다. 4개월만에 최저치 기록으로 지난해 여름 이후로는 50% 이상 폭락했다.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3.25%와 1.45%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의 하락도 지수 하락 요인이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이용자 수 증가 부진에 대한 우려로 5.6% 급락했다. 2013년 상장 이후 최저수준이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주 실적 충격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애플도 2.3% 이상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6월 미 소비지출은 0.2% 늘어나 4개월래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6월 건설지출은 0.1% 늘어나 지난 1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8% 증가를 밑돈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5보다 하락한 52.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7을 밑돈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63% 상승한 12.5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