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메르스로 떨어진 국제선 항공수요 회복에 ‘안간힘’

2015-08-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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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대한항공이 4일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일본측 여행사 대표, 언론인들과 한국 측 관계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항공수요가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 마이너스 상태인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해 항공사들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체 여객은 681만6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7월 729만2000명보다 6.5% 감소했다.
특히 전년 동기 보다 5.3% 성장하며 제주를 중심으로 회복된 국내선 여객과 달리 7월 국제선 여객은 아직 마이너스 상태다. 7월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453만7000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메르스 발생 전까지 매달 15∼20% 성장세를 보였던 상태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한참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항공업계는 국제선 수요 회복을 위해 대규모 팸투어와 프로모션에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1박 2일간 일본 여행업계 대표단 팸투어를 진행한다. 이날 일본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 128명 일본 팸투어 참가자들은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서 열린 팸투어 환영행사에 참여했다. 나리타, 나고야, 오사카 등 대한항공이 취항지인 일본 7개 도시에서 온 팸투어 참가자들은 북촌 한옥 마을 등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은 오는 6일부터 말레이시아, 태국, 뉴질랜드,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 약 100여명의 여행사 관계자 및 언론인을 초청해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팸투어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 모니터 투어 방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특별 판매 프로모션으로 일본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22일부터 일본에서 특별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케이팝 펀 투어',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상품' 등을 판매해 약 4000명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승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대규모 팸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16일 200여명 중국인 방한단은 ‘명동걷기’ 행사를 통해 ‘메르스 종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지난달 24일엔 일본 방한단이 한국을 찾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메르스로 인해 침체되었던 해외 관광객 수요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에어부산은 특히 8월까지 중화권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약 100여명의 현지 여행업 관계자와 언론인들을 초청하고 있다. 또 아웃바운드 여행 촉진을 위해서도 7월 초 중국 장자제 및 베트남 다낭에서 여행사 및 기자단 초정 팸투어를 진행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특별 판촉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국과 일본 여행객 기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제주항공의 모든 중국노선 기내에서는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과자인 ‘고래밥’과 ‘벌꿀유자’ 음료, 휴대용 정수 텀블러 등을 판매한다. 또 중국인 소비자가 쉽게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핀테크 결제시스템인 유니온페이와 텐페이를 도입했다.

또 일본인 고객 수요 회복을 위해 제주항공 일본어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신규회원으로 등록한 사람에게 한국 왕복항공권을 최대 5000엔까지 할인해주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엔화 약세로 한국여행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제주항공 모델인 한류스타 김수현을 활용한 일본인 대상의 마케팅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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