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해 들어 KDB대우·삼성·NH투자·메리츠종금·미래에셋·키움·한화투자·교보·동부증권이 총 17번의 IR을 개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IR이 6번 개최된 것에 비해 약 3배 늘었다.
증권사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레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IR이 늘게 된 것이다. 올해 1분기 58개 증권사 총 당기순이익은 9760억원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도 예상치 전망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증권지수도 24.28% 올랐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날 지난해 같은 기간(911억원)보다 174% 늘어난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현대증권(4616.8%) 및 한화투자증권(1982.7%), 대우증권(127.9%), HMC투자증권(63.7%)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설립이래 첫 IR을 지난달 초 개최했으며, NH투자증권도 6월에 통합 이후 5년 만에 해외서 IR을 개최했다. 한화투자증권도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과 7월에 IR을 개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황이 호조세를 보이자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IR의 필요성을 부각되고 있다"며 "상장사 IR의 경우 주주와의 소통이란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2006년, 대신증권과 KTB투자증권은 2009년, 현대증권은 2010년, HMC투자증권은 2012년이 각각 마지막 IR이었다. 유안타·신영·부국·한양·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공식적으로 IR을 연 이력이 전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