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만원(2.47%) 내린 11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2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25일(119만원, 종가 기준) 이후 처음이다. 장중 한 때 117만50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3분기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규모를 종전 주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늘리기로 했지만 투심 견인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의 확정실적을 전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7조1900억원)보다 약 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IBK투자증권은 IM 부문이 올해 3분기에도 고전할 것을 예상하며,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57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확대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부진으로 2분기보다 둔화한 6조6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