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엔은 전 세계 인구가 현재 73억명에서 2050년 97억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2100년에는 112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2022년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앞질러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유엔은 추정했다. 한국 인구는 2030년 525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2100년에는 38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 전망’ 2015년 개정판에서 출산율 하락에도 인구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가 급증하는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에서 어린이와 젊은이 인구 비율은 여전히 높아 노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밝은 미래’를 구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최고의 빈곤국가에서의 보건 위생, 교육과 노동 환경 정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인구 중 아프리카의 비중은 2050년 25%로, 2100년에는 39%로 늘어난다. 반면 아시아는 50년 54%, 2100년 44%로 줄어든다. 유럽 인구는 현재 7억3800만명에서 2100년 6억46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이어 세계 전체의 평균 수명이 2010〜2015년 70.5세에서 2095〜2100년에는 83.2세까지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한국은 이 기간 81.4세에서 93.6세로 늘어난다.
고령화도 가속해 60세 이상의 인구는 세계 전체적으로 2050년(21억명)까지 2배로 늘어나며 2100년(32억명)까지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2050년 유럽에서는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34%로 높아져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평균 출생아수는 2010~2015년 2.51명에서 2095년~2011년 1.99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 같은 기간 1.26명에서 1.76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유엔은 지난 2013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인구가 2100년에 109억명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보다 3억명 상향 수정됐다.
유엔이 발표하는 세계 인구 추정치는 국제사회가 가난한 나라에서 인구 증가로 생기는 빈곤과 불평등, 기아 퇴치 계획을 세우는 데 고려해야 할 중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