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운전자 차량 블랙박스 영상. 사복 차림에 개인차량을 끌고 나온 지역 경찰관 스티븐 리버트가 차에서 내려 운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머리통에 구멍을 내주겠다"며 고함을 지르고 위협했다. [사진= CNN 뉴스 영상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최근 과도한 공권력 사용으로 미국 경찰에 관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찰관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시민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밤 미국 매사추세츠주 메드포드에서 한 경찰관이 운전자(25)를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됐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운전자는 CNN에 “그를 처음 봤을 때 경찰인 줄 몰랐다”며 “경찰차를 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휴무 중이었던 리퍼트는 민소매 티셔츠와 반바지의 사복 차림에 개인 차량을 몰았다.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메드포드 경찰은 리버트에게 휴직을 지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27일에도 경찰이 노숙자를 동물로 다루는 영상이 공개돼 국민의 공분을 샀다. 28일 미 NBC 방송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경찰서 소속 앤드루 핼핀 경관은 지난 18일 새러소타 카운티 구치소에서 수갑을 찬 채 앉아서 수감을 기다리던 남성 랜디 밀러에게 땅콩을 던졌다.
영상에서 약물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밀러는 동물원의 동물처럼 입을 벌리고 핼핀 경관이 던져준 땅콩을 받아먹으려고 애썼다. 앉아 있던 다른 경관 2명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영상= 유튜브 채널 'WCVB Channel 5 Bo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