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 기업들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환경 보호 관련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13개 대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최소 1400억 달러(약 162조7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대표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환경 보존을 위한 미국 기업 행동' 연석회의에 참석해 기업별로 환경보존을 위한 향후 계획과 구상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기업 운영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환경관련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물 절약 등에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총 1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600 메가와트(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생산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향후 5년간 음료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발자국(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로 환산한 총량)을 25%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사용을 세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버크셔해서웨이는 재생에너지 발전기 도입에 1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BOA는 향후 10년간 75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환경 사업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환경보호 정책에 부응되는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60억t 정도 줄인다는 정책 목표를 설정했다.
백악관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환경보호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전 세계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실질적인 성과물이 도출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