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부터 향후 9년간 1415억원을 투입하여 기후변화대응과 더불어 국내 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화학산업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C1 가스 리파이너리’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1 가스 리파이너리는 탄소 1개로 이루어진 가스(세일가스(CH4) 및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CO, CH4))를 활용해 다양한 기초 화학소재 및 수송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석유 의존도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유 대체 자원 확보를 위해 세일가스 활용기술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로 미국은 2013년에 1500억원을 지원했으며, 유럽은 80조원 규모의 연구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상용화된 세일가스(CH4)와 온실가스(CO, CH4 등) 활용 기술은 고온‧고압 상태에서 다양한 공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석유 대비 경제성이 낮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반면, ‘C1가스 정제기술’은 바이오 및 화학촉매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저온‧저압 상태에서 일산화탄소(CO), 메탄(CH4) 가스 등을 기초 화학소재‧제품 및 수송연료로 직접 전환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높아 석유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산업계에서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 메탄(CH4) 가스를 활용한다면 석유 수입의 상당량을 줄일 수 있어, 화학산업의 혁신이 가능하지만, 국내기업은 원천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부는 이에 따라 탈석유 기반형 화학산업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학, 출연연, 산업체 등 국내 역량을 총 결집해 ‘C1 가스 리파이너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표된 '정부 연구개발(R&D)혁신방안'을 최초로 적용, 올 8월에 선정할 사업단의 역할과 기능을 ‘기술프론티어’에서 ‘창조경제의 프론티어’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초기 단계부터 기술기획, 평가 등에 산업체가 참여하고, 상용화가 근접한 시점부터 산업체가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대학‧출연연-산업체 연계‧개방형 사업단’을 운영한다.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유럽에서도 수요자 그룹에서 기술개발 과제를 정부에 제안하고, 정부가 공공연구기관에 연구개발(R&D)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언급 하면서, "연구개발(R&D)투자 성과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대형 연구개발 사업의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대학‧출연연과 산업체의 실질적인 연계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