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2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도내 유관기관․단체 회원들과 23개 시군에서 모여든 기업인, 소상공인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경제 살리기 범도민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엔저 등 글로벌 악재로 수출전선이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로 내수까지 위축되어 2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우수사례로 발표된 구미 새마을 중앙시장은 삼성전자, 영도벨벳, LIG넥스원 등 지역의 37개 기업과 식재료 납품 협약을 채결해 안정된 수익창출 효과를 거둠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영주의 정도너츠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6차산업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지역민들의 소득증대 및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해 올해 경상북도 지역경제 살리기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고, 지난 6월에는 전국 지역경제 살리기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한마음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범도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의 주요 골자는 첫째 골목상권 회복 운동, 1사 1전통시장 갖기 운동, 전통시장 장보기 등으로 지역의 어려운 소상공인 살리는데 앞장서고, 둘째 지역특산물 구매, 홍보, 선물하기를 통해 내수․소비촉진에 솔선수범하며, 셋째 내 고향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기업연수 도내 관광지이용, 지역별 특화 축제 참여 등으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동참할 것과, 넷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메르스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 전통시장, 외식업 등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다행히 지난 18일 우리지역의 메르스 사태가 종식됨에 따라 이제 지역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며 “내수회복에 고비가 될 수 있는 여름 성수기에 300만 도민 모두가 하나 돼 지역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메르스 사태 초기 여행사 예약 83% 취소, 호텔 등 숙박업 예약 60% 취소, 전통시장 방문객 30% 감소, 외식업 매출액 15% 감소, 울릉도 관광객 70% 감소 등 관광업,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전 도민이 합심해 전통시장 장보기(233개 시장, 1만7185명), 온누리상품권 구매(8억1600만원), 소상공, 중소기업 금융자금지원(1402건 591억 원), 농산물 팔아주기, 직거래장터운영, 구내식당 휴무확대 등 지역경제 살리기 노력으로 지역경제가 점차 회복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