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예·적금 등 은행 상품에 설정된 기본금리에 거래실적, 급여이체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했던 과거와 달리 대한 고객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고객참여형 상품 출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나은행이 지난 14일 출시한 '난 할 수 있어 적금2'는 자신을 위한 약속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콘셉트로 기획된 상품 중의 하나다.
난 할 수 있어 적금2의 가입기간은 6~12개월로 매월 최대 10만원 이내 적립이 가능하다. 영업점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뱅킹,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 기본금리는 연 1.8%로 기타 적금 상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대 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4.3%까지 적용해준다. 최근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1~2%대에 불과한 점에 비교하면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에 속한다.
난 할 수 있어 적금2는 고객이 자신과의 약속을 설정하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자신과의 약속을 설정하는 만큼 해당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들이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국경일에 태극기 계양하기 △차량 요일제 운전 참여하기 △교통법규 준수하며 안전운전하기 등 실생활에서 실천하기 쉬운 조건들로 구성됐다. 고객이 직접 자신과의 약속을 정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상품 가입 시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스마트폰뱅킹 애플리케이션 '하나N뱅크' 가입고객의 급여·핸드폰 요금·관리비 이체와 외국환거래은행 등록 등 부수실적에 따라 최고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통장을 통해 하나카드 또는 하나은행 제휴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시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애니팡 적금' 등 3년제 이상 적립식 상품 가입 시 0.5%포인트를 적용해준다. 급여입금, 핸드폰 요금 출금, 관리비 출금 여부에 따라 각각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 스스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중점을 둔 상품"이라며 "앞으로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