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인삼 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뿌리썩음병의 진단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삼 뿌리썩음병은 묘삼부터 6년생까지 모두 발생하나 특히 4년생 이상의 고년근에서 많이 발생하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심할 경우 폐농까지 해야 하는 무서운 토양전염성 곰팡이 병이다. 또한 병원균이 토양 속에서 포자를 형성하여 장기간 생존할 수 있어 인삼을 수확한 땅에서는 10년 간 인삼재배를 다시 할 수 없을 정도로 연작장해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인삼농가가 땅을 옮겨가며 지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새로 개발된 진단법은 2시간 이내에 병원균의 상대적 밀도 진단까지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도 농기원은 금년 중으로 토양 중 극미량의 병원균 밀도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검출한계를 높이고 뿌리썩음병 발생과의 상관관계까지 밝혀 인삼을 심기 전에 미리 병 발생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임재욱 원장은 “내년부터 연구소에서 개발한 분석기술을 이용해 재배적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농가들에게 미리 제공, 뿌리썩음병으로부터 안전한 재배지에서 경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경기인삼 품질과 수량을 높이고 농가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인삼 재배는 현재 2987㏊로 전국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삼 재배농가는 5200여 농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