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엄마들도 뿔났다…전국 각지서 집단자위권 반대 시위

2015-07-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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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 중인 집단 자위권 법안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 2만명(주최 측 집계)이 일본 도쿄 히비야(日比谷) 야외 음악당에 모여 항의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 신화통신]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의 ‘엄마’들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하는 집단 자위권을 반대하고 나섰다.

교도통신은 ‘안전보장 관련 법안(일명 집단 자위권 법안)에 반대하는 어머니 모임’이 26일 도쿄 시부야(澁谷)와 니가타(新潟), 교토(京都), 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각지에서 약 15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전쟁의 이유를 만드는 것을 그만두자”, “엄마는 전쟁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아이의 손을 잡고 참가한 주부들도 눈에 띄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모임의 발기인으로 세 아이의 어머니인 사이고 미나코 씨(27)는 교도통신에 “우리가 군사와 외교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일 집에서 생명의 현장과 마주하고 있다”며 “그런 입장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해 필수적인 안보 관련법 개정안이 지난 16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법안에 대해 헌법 9조에 위배된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과 일본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잇따랐지만 집권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앞뒤 가리지 않고 밀어붙인 결과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7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도 평화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헌법 해석을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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