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팽목항 전경[진도 팽목항=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25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승용차가 바다로 돌진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두고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전날 발생한 진도 팽목항 차량 돌진사고 생존자의 진술을 청취했지만, 사고원인을 추정할만한 진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사고차량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 블랙박스 영상이 저장된 메모리카드를 회수했지만, 바닷물에 빠져 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해경은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수사)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팽목항 CCTV에 찍힌 영상을 확인해봐도 사고 차량은 별다른 이유 없이 바다 쪽으로 돌진하며 물에 빠졌다.
피해자들의 가족들은 유턴하려다 바다 쪽으로 그대로 돌진하는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보고 "운전자가 평소에 운전에 능숙한 사람인데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천천히 유턴하던 차량이 갑자기 큰 엔진 소리를 내며 바다로 돌진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의심할만한 대목이다.
해경은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면 국과수 분석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9시 33분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여성 4명이 타고 있던 베라크루즈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 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