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10대 재계 총수들과 회동, 창조경제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재계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 취임 후 3번째인 이번 재계 총수와의 회동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출범한 것을 계기로 각 센터장과 함께 이들 센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대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센터 구축이 완료된 만큼 이들 센터가 애초 목표한 기능을 수행하고 센터간 시너지 효과를 만들면서 "도전, 성공, (자본) 회수, 재도전이라는 창조 경제 선순환 구조와 철학"(지난해 9월 대구 센터 출범식 때)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별로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센터가 지역별 벤처 창업의 거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그동안 센터 운영을 통해 만들어진 성과를 공유하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 센터를 통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간 상생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 주문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임금피크제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대기업이 솔선수범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노사정 협력이 중요한 만큼 서로가 한 걸음씩 양보하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복 70주년 특사에 경제인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계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주요 기업 총수의 사면 문제의 경우 행사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내일 행사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도 참여하는 만큼 기업인 사면 문제는 행사 성격에 맞지 않다"며 "박 대통령의 사면 언급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인 사면 문제를 공개적으로 촉구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 회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재계쪽에서 우회적으로라도 주요 기업인의 사면을 건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