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요조사는 다음 달 7일까지 실시되며 조사내용은 시범구간 내 기존 배관 교체·증설, 특수목적법인(SPC) 참여 및 출자 가능성 등이다.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이 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협조해 추진된다.
총 14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온산단지까지 14.5㎞ 구간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SPC 참여업체, 정부 저리융자 정책자금 등으로 충당된다.
인체의 대동맥과 같이 액체화물을 중심으로 물류 이송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통합 파이프랙 시스템은 네덜란드·싱가포르 등 오일허브와 독일·일본 등 선진국, 국내에서는 여수산업단지가 잘 구축돼 있다.
그러나 국내 화학산업 생산액의 32%를 차지하는 울산지역은 1960년부터 별도의 계획과 사업자에 의해 산업단지가 연차별로 조성됨에 따라 여천단지, 석화단지, 온산단지, 용연·용잠단지 등 4개 지역 전체를 고려한 에너지와 물류 공급체계가 구축되지 못한 실정이다.
통합 파이프랙은 기업체 간 원료, 완제품, 부산물, 에너지의 상호교환 등을 통한 생산효율 향상으로 석유화학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하 매설 노후배관의 굴착에 따른 교체비용 절감 및 배관 손상으로 인한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울산의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울산화학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업이자 석유화학, 정제, 오일허브, 가스, 에너지, 물류 등 지역 내 유관기업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독일의 루드비히스하펜에 위치한 바스프 산업단지의 경우 200여개 공장 간 최적의 통합 파이프망 구축을 통해 매년 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등 세계 최고의 화학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파이프랙(Piperack)은 지역과 지역, 기업과 기업의 원료·제품·에너지·물류를 연결하는 파이프를 싣는 선반을 말한다.